지난 4월 15일, 사랑하는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. 최근 몸이 편찮으셔서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, 실제 상황이 닥치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이 컸습니다.
혼란스럽고 답답한 마음으로 처음 마루상조에 연락드렸던 그 순간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. 따뜻한 첫 인사와 차분한 목소리로 하나하나 저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, 가장 급한 일부터 차례대로 정리해 주셨습니다. 급히 장례식장과 화장터를 정하는 것에서부터, 상황별 우선순위와 해야 할 일들까지 친절하고 명확히 안내해 주신 덕분에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.
특히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는 침착한 모습으로 안내해주셨고, 함께 일하시는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조문객들을 매끄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세심히 도와주셨습니다. 음식을 준비해 주신 분들의 친절함도 잊지 못할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.
심지어 저희의 편의를 위해 중간에 화장터 위치까지 변경해 주셨고, 늦은 밤까지 여러 번 장례식장에 들러 상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주셨던 마음 씀씀이에도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.
마지막 발인과 화장, 그리고 안치 과정까지 한 순간도 빠짐없이 끝까지 함께해 주신 덕분에, 저희 가족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할머니를 잘 모실 수 있었습니다.
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, 마루상조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커다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. 앞으로도 저희가 경험한 따뜻한 위로와 배려를 다른 많은 분들께 계속 전해주시길 바랍니다.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2025년 4월 24일
유가족 올림
